글로벌 호텔체인 & OTA 영업실적 현황 및 분석(2025년 연간)
글로벌 호텔체인 & OTA 영업실적 현황 및 분석(2025년 연간)
글로벌 호텔체인 & OTA 영업실적 현황 및 분석(2025년 연간)
2025년 한 해 동안 글로벌 호텔 체인과 OTA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았는지 연간 실적을 정리해 드립니다.
세부적인 분기별 흐름은 이전 포스팅들을 참고해 주시고, 오늘은 전체적인 연간 큰 그림만 가볍게 살펴보겠습니다.
과연 2025년은 누구에게 웃어주는 한 해였을지 데이터로 직접 확인해 보시죠.
늘 그렇듯 출처는 우리나라의 전자공시시스템과 같은 미국 SEC의 Edgar 시스템이나, 각 호텔 체인의 IR자료 입니다.
링크: https://www.sec.gov/search-filings
소개할 기업과 영업실적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호텔 체인
- 메리어트(Marriott)
- 힐튼(Hilton)
- 인터컨티넨탈(Intercontinental,IHG)
- 아코르(Accor)(유로화 실적 발표)
- 하얏트(Hyatt)
※ RevPAR 외 다른 지표를 공개하지 않는 윈담 등은 제외
소개해드리는 호텔 체인의 영업실적지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 객실점유율(OCC; Occupancy)(단위:%),
- ADR(Average daily rate, 평균객실료)(단위:$, 유로),
- RevPAR(Revenue per available room, 가용객실 당 매출)(단위:$, 유로)
② OTA(메타서치, 단기렌탈;공유숙박 등 포함)
-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부킹닷컴, 카약, 아고다, 호텔스컴바인, 프라이스라인, 오픈테이블 등)
- 익스피디아(Expedia)(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오르비츠, 트리바고, VRBO, 트레블로시티 등)
- 에어비앤비(Airbnb)
※ 영업실적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트립닷컴(舊.Ctrip;씨트립)은 제외
OTA의 영업실적지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 RoomNights
(총 객실 예약 숙박일 수, 해당 OTA를 통해 판매된 객실 숙박일 수-1개 객실에 2박 하는 경우 2박으로 측정됨)(단위:박)
참고) 익스피디아는 2018년까지는 실제 숙박일 수(Stayed Room Nights), 그 이후는 예약 숙박일 수(Booked Room Nights)(2023년 1분기 이후 실제 숙박일 수가 발표에서 제외되어 변경)
참고) 에어비앤비는 "Nights and Experiences Booked"- Gross Bookings
(이용자 지불 총액, 해당 OTA를 통해 고객들이 지불한 금액-수수료가 아닌 실제 총 지불 금액, 숙소/항공/액티비티 등 포함)(단위:$/유로)
참고) 에어비앤비는 "Gross Booking Value"
RoomNights는 좌축이 기준이며, Gross Bookings는 우축이 기준입니다.
0. 전반적인 상황
2025년 글로벌 호텔 산업은 완연한 정체기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2024년과 비교했을 때 전체 호텔 합계 OCC(객실점유율)는 오히려 소폭 하락했습니다.
ADR과 RevPAR 역시 아주 미미한 수준의 상승에 그치며 객단가 인상마저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음을 여실히 보여주었죠.
반면 OTA와 플랫폼 기업들은 여전히 막대한 물량 공세를 퍼부으며 무서운 성장률을 뽐내고 있습니다.
호텔들이 고객을 직접 유치하기보다 거대 플랫폼에 의존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1. 메리어트(Marriott)

업계 1위 메리어트의 객실점유율(OCC)은 69.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69.8%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결국 70%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네요.
ADR(평균객실료)은 185.81달러로 전년 대비 2달러 남짓 상승하며 가격 방어에는 간신히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RevPAR(가용객실 당 매출)는 128.8달러를 기록하며 아주 미미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이나 다름없는데,
1위 기업인 메리어트의 다음 수익 타개책이 무엇일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2. 힐튼(Hilton)

힐튼의 2025년 OCC는 71.5%로 주요 체인 중 가장 높은 축에 속하지만, 전년 72.1% 대비로는 아쉽게 하락했습니다.
ADR 역시 159.89달러를 기록하며 16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멈춰 섰습니다.
전년도 ADR이 159.55달러였으니 1년 동안 사실상 가격을 전혀 올리지 못했다고 봐도 무방하죠.
그 결과 RevPAR는 114.39달러로 전년도 115.09달러보다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말았습니다.
충성도 높은 두터운 고객층을 자랑하는 힐튼마저 역성장 지표를 보이다니,
현재 글로벌 여행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음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3. 인터컨티넨탈(Intercontinental, IHG)

인터컨티넨탈의 2025년 성적표는 주요 글로벌 체인 중 가장 우울한 편에 속합니다.
객실점유율은 67.7%를 기록하며 전년도의 67.9%보다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죠.
더 큰 문제는 ADR인데, 128.37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도 129.68달러에서 눈에 띄게 하락했습니다.
OCC와 ADR이 동반 하락하다 보니 RevPAR 역시 86.86달러로 전년 88.1달러 대비 크게 떨어졌습니다.
중저가 포트폴리오가 많은 IHG가 고객들의 지갑 닫기 현상에 직격탄을 맞은 것 같은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걱정이 앞서네요.
4. 아코르(Accor)

유럽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아코르의 OCC는 67.1%를 기록하며 전년 66.7% 대비 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른 대형체인들이 점유율 하락을 겪은 것과 비교하면 꽤나 고무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죠.
다만 ADR은 113유로로 전년도와 정확히 동일한 수치를 1년 내내 유지했습니다.
그래도 점유율 상승 덕분에 RevPAR는 75유로에서 76유로로 1유로 소폭 상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른 경쟁사들이 주춤할 때 묵묵히 점유율을 끌어올린 아코르의 기초 체력과 영업력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5. 하얏트(Hyatt)

하얏트는 2025년에 가장 빛나는 실적 방어력을 보여준 럭셔리 호텔 체인입니다.
OCC가 70.6%를 기록하며 전년 69.9%에서 70%의 벽을 시원하게 뚫어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답게 ADR은 204.88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며 객단가 방어에도 완벽히 성공했죠.
이에 힘입어 RevPAR 역시 144.63달러를 기록, 전년 142.48달러 대비 확실한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이엔드 럭셔리 고객은 불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씁쓸한 진리를 데이터로 완벽하게 증명한 것 같아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요즘의 럭셔리 관광의 위력을 볼 수도 있구요.
6.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

호텔들의 치열한 생존 게임과 달리 OTA의 제왕 부킹홀딩스는 여전히 콧노래를 부르며 질주하고 있습니다.
판매 객실 수를 나타내는 RoomNights는 무려 12억 3,500만 박을 돌파하며 역대급 신기록을 세웠죠.
이용자 지불 총액인 Gross Bookings는 1,86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1,655억 달러 대비 200억 달러 이상 크게 뛴 수치로, 시장 장악력이 도무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전통 호텔들이 이 거대한 플랫폼 공룡의 수수료 그물에서 빠져나와 자생할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 심히 의문이 듭니다.
7. 익스피디아(Expedia)

익스피디아 역시 부킹홀딩스의 뒤를 바짝 쫓으며 엄청난 거래량을 창출한 2025년을 보냈습니다.
RoomNights는 4억 1,540만 박을 기록하며 마침내 4억 박 고지를 가뿐하게 넘어섰습니다.
Gross Bookings 역시 1,195억 달러를 달성하며 견조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죠.
팬데믹의 상흔을 완전히 지워내고 이제는 매년 자신들의 한계를 새롭게 경신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단순 B2C를 넘어 B2B 사업 등 수익 다각화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익스피디아의 내년 행보가 더욱 기대되네요.
8. 에어비앤비(Airbnb)

단기렌탈의 대명사 에어비앤비의 성장세도 결코 기존 OTA들에 밀리지 않는 한 해였습니다.
Nights and Experiences Booked(예약 건수)는 5억 3,300만 회를 기록하며 엄청난 숙박 물량을 자랑했습니다.
Gross Booking Value(총 예약액)는 913억 달러로 이제 1,000억 달러 고지를 코앞에 두고 있죠.
전년도 818억 달러에서 1년 만에 100억 달러 가까이 덩치를 키우며 전통 호텔 시장의 파이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습니다.
'호텔보다 비싼 에어비앤비'라는 소비자들의 불만 속에서도 예약이 계속 몰리는 진짜 매력이 무엇인지 업계가 다시금 심도 있게 연구해 봐야겠습니다.
확실히 2025년은 전통 호텔 체인과 거대 플랫폼 기업 간의 희비가 엇갈린 한 해였습니다.
호텔들은 럭셔리 라인을 제외하고는 점유율과 객단가 모두에서 뚜렷한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OTA와 에어비앤비는 멈출 줄 모르는 성장세로 글로벌 여행객들의 지갑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네요.
2026년에는 호텔들이 어떻게 다이렉트 부킹 비율을 늘리고 플랫폼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장의 변화를 계속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