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의 한옥호텔 건설
개인적으로 해외 호텔 보다 국내 호텔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고 있음에도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은 자제하고 있는데요.
오늘 보니 국내 호텔 포스팅이 넘나 적은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1. 건축심의 부결
이 글을 쓰게된 것을 지난 8월 말 신라호텔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옥호텔 건설의 건축 심의가 부결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신라의 한옥호텔은 이부진 사장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는데요.
그동안 계속 추진이 안되다가 2016년부터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2016년에 서울시 도시계획 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올해(2018년) 7월에는 환경영향평가도 통과했지요.
그래서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가 남아있었는데요.
이번에 부결된 건 건축심의입니다.
신라 한옥호텔 건축심의서 고배
양원C1·신반포14차 통과 양원지구 C1블록과 신반포14차가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했다. 건축심의 첫 도전이었던 호텔신라 한옥호텔은 고배를 마셨다. 29일 서울시 관계자는 "전날 열린 서울시 건축위에서 양원지구 C
news.naver.com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4209546)
2. 신라의 한옥호텔
그럼 한옥호텔은 어떻게 지어질 예정일까요?
신라가 그동안 한옥호텔로 언론에 많이 홍보를 해서 많이들 알고 계실텐데요.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기존에 있던 면세점 자리에 한옥호텔이 들어서고, 입구에서 신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그 곳에 면세점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아래 지도 참고)
호텔은 지상 2층, 지하 3층, 면세점은 지상2층, 지하4층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호텔 객실은 91개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2022년 완공이 목표구요.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여기에는 꼼수(?)가 숨어있습니다.
현재 호텔과 면세점의 면적 비율은 48:52 정도인데요.
한옥호텔을 짓고나면 42:58이 된다고 합니다.
이상하죠?
새로 짓는 면세점을 크게 짓겠다는 것이죠.
(이러면 면세점 확장 계획이라고 해야하는 것 아닌가;;;ㅎㅎ
한옥호텔 건설이라고 쓰고 면세점 확장 계획이라고 읽는다.)
호텔보다는 면세점에 집중하는 회사라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이건 좀...
(요새 호텔 쪽 직원들의 승진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들었고,
신라스테이도 흑자라고 기사는 나지만 실상은...)
또 허가과정 등에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고요.
(여기서 그 유명한 장충기 사장이 등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 참고하세요.
(5월 달에 나온 기사입니다.)
[장충기문자 6부] 특혜 논란 신라호텔 증축에도 장충기 개입...이부진, "덕분에 통과"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집요하게 추진했던 서울 남산 자락 한옥호텔 건립에도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장충기 문자에서 호텔신라의 한옥호텔이 허가되는 과정에서 삼성이 그룹 차원의 로비를 한 정황이 발견됐다.이부진, “자체 역량으로 어려웠던 일, 덕분에 잘 통과돼” 장충기에 문자이부 ...
newstapa.org
3. 신라 한옥호텔에 대한 예상
개인적으로 한옥호텔이 지어지면 신라"호텔"의 매출 면에서는 모르겠으나, 서비스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면세점이 가깝게 들어와 호텔이 복잡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롯데호텔은 아예 면세점과 백화점을 끼고 있어 로비가 복잡한데요.(특히 중국인들 절정이었을 때)
신라호텔도 롯데호텔처럼 될 위험이 있죠.
지금이야 호텔과 면세점이 영빈관을 기준으로 확실히 분리되어 있지만, 변경된 안을 보면 매우 가까워 지니까요.
롯데호텔이야 다년간, 다지점에 걸친 노하우가 있다지만,
현재에도 주말 결혼식이 잡힌 신라는 차가 장충체육관부터 호텔 건물 입구까지 줄을 서는 마당에...
더 복잡해지면 어떻게 되려나요;;;
하긴 내국인 고객이 많아진 요즘에는 신라가 롯데보다 더 복잡한것 같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 대세는 이미 어느 정도 바꼈다고 보는데... 내국인 고객들의 신라 사랑이란... 스사사류만 봐도...ㅎ)
두 번째는 관리의 어려움입니다.
지금이야 호텔에서 바로 붙어있다고 볼 수 있는 영빈관까지만 관리하면 되지만, 한옥호텔이 들어서면 관리범위가 크게 넓어지는데요.
(기존 호텔에서 현재 면세점까지 관리해야하는 것이지요.)
룸서비스 등을 어디서 처리할런지 궁금하네요.
아마 지하로 연결하거나 그럴 것 같은데, 그럴려면 면세점 부지와 연결이 필수적입니다.
그렇게 되는 순간 첫 번째 문제가 더 크게 불거지겠지요.
(별도 호텔로 등록하고 운영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매출 측면에서도 절대적인 매출은 높아질 수 있을듯 합니다만,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할 때 재무적으로도 긍정적일지는 모르겠네요.
신라가 지하에 주차장을 못만드는 이유가 바로 지하가 다 돌이라서 그렇다고 알고 있는데요.
(카더라라 아닐수도 있습니다.ㅎㅎ)
그 돌들을 다 깨고 지하를 늘리려면 건설비용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호텔은 지하 3층으로 기존 면세점 부지의 지하1층에 비해 2개층을 더 파야하고, 면세점은 아예 지하 4층이니 지하로 많이 파고 들어가겠지요.)
거기에 땅을 파다 문화재라도 나오면...
기본적으로 건물을 높게 건물을 올리지 못하고, 마당 등이 있는 기본 구조 탓에 부지 대비 객실 수가 적은 한옥호텔들의 특성상 수익성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도 한 몫하겠구요.
물론 면세점에서 수익이 그만큼 난다면 좋겠지만, 요새 서울 시내 면세점이 예전 같지 않아서;;
지금까지 신라의 한옥호텔에 대해 아주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요새 신라가 옛날에 그 신라가 아니라서 지속적으로 의구심이 들고 있는데...
한옥호텔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네요.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