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 재무실적 현황 및 분석(2025년 4분기)
2025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4분기 국내 호텔들의 재무 실적 전해드립니다.
연말 성수기와 겨울 방학 시즌이 포함된 만큼, 호텔들의 화려한 성적표가 눈에 띄는 분기입니다.
어떤 기업이 연말 특수를 제대로 누렸는지 데이터를 통해 냉정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출처는 전자공시시스템(Dart)입니다.
신라와 워커힐은 IR자료에서 가져왔습니다.
링크: https://dart.fss.or.kr/
소개해 드리는 호텔은 다음과 같습니다.
괄호 안은 출처가 된 기업입니다.
- 롯데호텔(호텔롯데의 호텔부문, 시그니엘+롯데호텔+L7+롯데시티+롯데리조트)
- 조선호텔(이마트의 종속기업 중 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레스케이프 등)
*이마트의 지배구조 변화로 모든 데이터 변경- 신라호텔(호텔신라 IR 자료 상 호텔부문, 신라+신라스테이)
- 파라다이스호텔(호텔 부문+복합리조트 부문)
- 파르나스호텔(GS리테일의 호텔부문만, 인터컨티넨탈호텔+나인트리)
*파르나스호텔은 그동안 GS리테일의 호텔부문으로 있었는데요. 최근 호텔 부문을 인적분할하면서 별도 공시된 자료를 전달드리겠습니다.- 워커힐(SK네트웍스 IR 자료 상 워커힐 부문)
-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현대자동차의 해비치 부문)
- JW메리어트서울(신세계의 호텔부문, 대전 오노마 제외)
- 드래곤시티(서부T&D의 호텔부문)
- 글래드호텔앤드리조트(DL의 글래드 부문)
- 호텔HDC(HDC의 호텔HDC부문, 파크 하얏트 서울/부산, 안다즈 서울 강남)
- 그랜드하얏트호텔(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호텔부문)
면세점 등 타 사업과 함께 있는 기업은 호텔 사업이 포함된 부문의 매출액만 포함했습니다.
기업 순서는 2024년 기준 호텔 매출액 기준입니다.
소개해 드리는 금액의 단위는 모두 백만원 단위입니다.
매출액은 좌축이 기준이며, 영업이익은 우축이 기준입니다.
그래프의 세로축 중 매출액과 영업이익 축의 0인 지점을 통일했습니다.
또한 최고점과 최저점의 비율은 +2:-1로 통일했습니다.
예를 들어 매출액 세로축의 최고수치가 +10,000이면 최저수치는 -5,000로 고정했습니다.
0. 요약
연말 파티, 대규모 기업 행사, 그리고 호캉스 수요가 폭발하며 대부분의 호텔이 엄청난 외형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특히 파라다이스, 파르나스, 조선호텔 등은 영업이익이 세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역대급 수익성을 과시했습니다.
1. 롯데호텔

롯데호텔의 2025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3% 상승한 약 4,4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연말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4천억원대 중반을 향해 무섭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역시 영업이익의 폭발적인 성장세입니다.
영업이익은 약 4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69.7%나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연말 호캉스 수요와 고단가의 연회 및 식음(F&B) 부문의 선전이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업이익률 또한 9.3%를 기록하며 매우 건실한 한 해의 마무리를 보여주었네요.
2. 조선호텔

조선호텔의 매출액은 약 2,9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52.7%나 폭증했습니다.
지난 24년 3분기에 있었던 지배구조 개편(영랑호 리조트 제외, 매직플로우 추가 등)의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며 외형이 급격히 커졌습니다.
영업이익의 성장세는 더욱 드라마틱하게 나타났습니다.
영업이익은 약 2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34.7%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보여주었죠.
사업 구조 효율화와 더불어 프리미엄 호텔 라인업의 연말 특수가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10%에 육박하는 9.1%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조선호텔의 2026년 행보가 무척 기대가 됩니다.
3. 신라호텔

신라호텔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한 약 1,905억원입니다.
꾸준히 외형 성장은 이어가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폭발적인 수치와 비교하면 다소 얌전한 흐름입니다.
영업이익은 약 1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매출이 9% 이상 늘어난 것에 비해 이익 성장이 더딘 것은 마케팅 비용 증가나 원가 상승의 압박이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영업이익률은 8.7%로 나쁘지 않은 수준을 굳건히 방어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라호텔만의 강력한 이익 성장 모멘텀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4. 파라다이스호텔

파라다이스호텔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1% 상승한 약 1,87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연말 시즌을 맞아 복합리조트를 찾는 내국인 호캉스 수요와 외국인 VIP 방문이 겹친 결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4분기의 하이라이트는 영업이익의 완벽한 턴어라운드입니다.
영업이익은 약 1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311.5%나 폭등했습니다.
작년 4분기에 약 43억원에 불과했던 이익이 4배 이상 뛰어오르며 수익성 관리에 대성공을 거두었네요.
9.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파라다이스의 실적이 그저 놀랍습니다.
5. 파르나스호텔

파르나스호텔의 매출액은 약 1,5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6% 증가했습니다.
오랜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개관한 호텔의 본격적인 영업 재개가 매출을 강하게 견인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약 3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28.9%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재개관 관련 초기 비용 이슈를 완전히 털어내고, 연말 강남권의 압도적인 MICE 및 연회 수요를 싹쓸이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은 무려 21.3%에 달하는 엄청난 영업이익률입니다.
파르나스의 저력은 정말 대체 불가능해 보입니다.
6. 워커힐호텔

워커힐호텔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5% 상승한 약 90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조만간 분기 매출 1천억원 고지를 넘볼 수 있을 만큼 탄탄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약 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3% 증가하며 수익성도 훌륭하게 챙겼습니다.
연말 특유의 공연, 행사, 그리고 다양한 다이닝 프로모션이 긍정적인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영업이익률은 8.5%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꾸준히 자신만의 브랜드 컬러를 유지하며 묵묵히 성장하는 워커힐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7.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의 매출액은 약 4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소폭 감소했습니다.
다른 도심권 호텔들이 연말 특수를 마음껏 누린 것과 달리, 겨울철 제주도 방문객 감소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국인들의 겨울 여행 수요가 일본 등 해외로 분산된 것이 뼈아픈 타격이 되었습니다.
영업손실은 약 92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약 35억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이 훌쩍 커졌습니다.
비용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시설 투자 등의 이슈가 크게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해에는 부디 분위기를 반전시켜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8. JW메리어트서울

신세계가 운영하는 JW메리어트서울의 매출액은 약 4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성장했습니다.
메리어트 브랜드와 강남 핵심 상권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답게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수요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약 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하며 매출 성장률을 가볍게 상회했습니다.
매출보다 이익이 더 크게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객실 단가 방어와 비용 관리를 영리하게 해냈다는 뜻이겠죠.
영업이익률은 13.6%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의 훌륭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알짜 장사의 표본을 제대로 보여주는 JW메리어트서울의 내공이 놀랍습니다.
9. 드래곤시티

용산 드래곤시티의 4분기 매출액은 약 4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4% 성장했습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다시 한번 경신하며 멈출 줄 모르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약 2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75.4% 폭증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객실과 연회장을 바탕으로 연말 기업 행사와 파티 수요를 완벽하게 흡수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가장 경이로운 수치는 바로 40.6%라는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입니다.
호텔 비즈니스에서 이런 기적 같은 마진율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10. 글래드호텔앤드리조트

글래드호텔앤드리조트의 매출액은 약 3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상승했습니다.
매출의 외형 성장은 폭발적이지 않지만, 아주 견고하게 자신만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약 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29.1%나 급증했습니다.
군더더기를 빼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글래드 특유의 '짠물 경영'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한 순간입니다.
영업이익률은 31.6%로 드래곤시티와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호텔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수익 창출의 교과서가 되어가는 모습이 정말 대단합니다.
11. 호텔HDC

호텔HDC(파크하얏트서울, 파크하얏트 부산, 안다즈 서울 강남)의 매출액은 약 322억원입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6.0% 증가한 수치로, 쉼 없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상위 럭셔리 및 라이프스타일 호텔 라인업이 연말 레저 수요를 든든하게 받쳐준 것으로 보입니다.
매 분기 최고 매출을 갈아치우는 긍정적인 모멘텀은 시장에 확실히 증명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공시되지 않지만,
당기순이익은크게 성장했습니다.
내년에도 럭셔리 시장에서의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눈부신 실적을 낼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12.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하얏트의 4분기 매출액은 약 4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성장했습니다.
겨울 시즌의 상징인 아이스링크 개장과 연말 호캉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린 덕분입니다.
남산이라는 독보적인 입지와 브랜드 헤리티지가 연말 특수와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냈습니다.
500억원에 육박하는 분기 매출 규모는 이 거대한 호텔의 압도적인 파워를 실감케 합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하락했습니다.
13. 정리

지금까지 2025년 4분기 국내 주요 호텔들의 재무 실적을 하나하나 정리해 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연말 특수'라는 거대한 호재를 타고 눈부신 외형 성장을 이뤄낸 축제 같은 분기였습니다.
특히 고단가의 연회 행사와 럭셔리 호캉스 수요를 선점한 호텔들의 영업이익이 그야말로 폭발하며 미소를 지었죠.
반면, 해외여행 증가 등 트렌드 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제주 지역 호텔 등은 적자가 심화되는 등 양극화의 민낯도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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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펴본 실적을 분석해보면 단순히 객실을 채우는 것을 넘어,
철저한 수익성 관리로 '얼마나 남는 장사를 하느냐'가 호텔의 운명을 가르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외국인 관광객 이슈가 호텔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흥미로운 실적 판도 변화가 일어날지 벌써부터 호기심이 생기네요.
2025년 국내호텔 연간실적은 비상장기업의 재무제표가 나오는 4월말에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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