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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Insight]호텔 체인 CEO 연봉 순위(2025년) : 500억 원을 받는 자와 마이너스 연봉을 받는 자

글로벌 호텔 제국을 이끄는 CEO들은 과연 얼마를 받을까요?
그리고 그들의 천문학적인 연봉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될까요?
최근 발표된 글로벌 주요 호텔 그룹들의 2025년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들이 밝혀졌습니다.
3명의 CEO는 무려 3,600만 달러(약 530억 원) 이상을 챙겼고,
어떤 CEO는 자진해서 보너스를 반납했으며,
심지어 '마이너스(-) 연봉'을 기록한 CEO도 있었습니다.

단순히 '누가 돈을 가장 많이 벌었나'를 넘어,
'이사회(Board)가 무엇을 성공으로 정의하는가'를 엿볼 수 있는
호텔 CEO들의 연봉의 비밀을 파헤쳐 봅니다.

  • 참고: 본 포스팅의 급여 기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준인 주식 및 옵션의 연말 가치를 반영한 '실수령 보수(Compensation actually paid)'를 따릅니다.

Top 3: "호텔 확장이 곧 돈이다"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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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리어트(Marriott) - 안소니 카푸아노(Anthony Capuano): 3,950만달러(약 580억원)
2025년 글로벌 호텔 연봉 1위는 메리어트의 안소니 카푸아노가 차지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작년 메리어트의 주가 성장이 힐튼 등 경쟁사보다 부진했음에도 1위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메리어트 이사회는 단순한 '이윤 극대화'보다 '호텔 수 확장'와 '멤버십 가입자 증가'에 막대한 보상을 내렸습니다.
이익률 방어보다는 공격적인 브랜드 확장과 로열티 프로그램(Bonvoy) 성장에 집중하라는 명확한 시그널입니다.

2. 힐튼(Hilton) - 크리스토퍼 나세타(Christopher Nassetta): 3,800만달러(약 560억원)
지난 2년간 연봉 1위였던 나세타는 올해 2위로 내려왔습니다(전년 대비 35% 감소).
기본급은 130만 달러로 3년째 동결되었고, 보상의 85%가 주식과 연동되어 있습니다.
힐튼 이사회는 EBITDA, 주당 잉여현금흐름, 순 객실 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힐튼은 2025년 37억 2,500만 달러의 EBITDA를 기록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ESG 및 조직 역량 목표도 114% 달성하며 두둑한 보상을 챙겼습니다.

3. 하얏트(Hyatt) - 마크 호플라마지안(Mark Hoplamazian): 3,620만달러 (약 534억원)
작년 대비 연봉이 가장 극적으로 상승한 CEO입니다(무려 78% 상승).
하얏트의 주가가 30% 이상 폭등한 덕분입니다.
하얏트는 인수합병을 제외하고도 순 객실 성장률 6.7%를 기록하며 최고 수준의 실적을 냈습니다.
하얏트 이사회는 호플라마지안이 은퇴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29년에야 현금화할 수 있는 1,500만 달러 규모의 조건부 주식 보상을 지급했습니다.
일종의 '황금 수갑(Golden Handcuff)'인 셈입니다.


충격의 성적표: 보너스 반납과 마이너스 연봉 (윈덤, 초이스)

4. 윈덤(Wyndham) - 제프리 발로티(Geoffrey Ballotti): 950만달러(약 140억원)
윈덤의 주가는 2025년 24%나 하락했습니다.
호텔 업계 평균이 8% 성장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입니다.
발로티 CEO는 회사가 당초 제시한 EBITDA 가이던스에 미달하자,
약 70만 달러(약 10억 원)에 달하는 자신의 현금 보너스를 자진 반납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63% 감소했습니다.

5. 초이스 호텔(Choice) - 패트릭 파시우스(Patrick Pacious): -520만 달러(약 76억원)
놀랍게도 서류상 그의 2025년 실제 수령 보수는 마이너스 520만 달러로 찍혔습니다.
(물론 그가 회사에 돈을 토해낸 것은 아니며, 기본급 130만 달러는 챙겼습니다.)
이유는 SEC의 '실수령 보수' 계산법 때문입니다.
초이스 호텔의 주가는 연말에 33%나 폭락했고,
과거에 받았던 주식 보상의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장부상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것입니다.
초이스 호텔은 다른 체인과 달리 '객실 수 확장'을 보너스 지표에 넣지 않고,
오직 '주당 순이익 성장'과 '상대적 주주 수익률'만을 평가합니다.
실무 영업 이익은 나쁘지 않았지만, 주가 방어에 실패한 CEO에게 냉혹한 평가를 내린 것입니다.


유럽의 방식: ESG와 장기적 가치 (IHG, 아코르)

6. IHG(인터컨티넨탈) - 엘리 말루프(Elie Maalouf): 1,033만 파운드 (약 1,390만 달러, 205억원)
미국 경쟁사들에 비하면 적어 보이지만 전년 대비 30% 상승한 금액입니다.
단기적인 매출 성장보다는 '3년간의 장기 주주 수익률'에 집중했습니다.
IHG는 목표치(79.9%)를 훌쩍 뛰어넘는 118%의 주주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7. 아코르(Accor) - 세바스티앙 바쟁(Sébastien Bazin): 520만 유로 (약 610만 달러, 89억원)
아코르의 연봉 구조는 미국과 완전히 다릅니다.
보상 한도 자체가 미국 CEO들의 6분의 1 수준으로 낮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성과 평가 항목입니다.
재무 지표 외에도 '에너지 집약도 감소'와 '음식물 쓰레기 관리' 같은 지속 가능성(ESG) 목표가 CEO 연봉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미국 호텔 기업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유럽만의 특징입니다.


번외: 카지노 리조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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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호텔 체인들은 건물을 직접 소유하지 않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모델을 택하고 있지만,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리조트들은 다릅니다.
이들은 거대한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죠.

라스베가스 샌즈(Las Vegas Sands) 로버트 골드스타인(Robert Goldstein): 2,760만 달러(약 407억원)
MGM 리조트(MGM Resorts) 윌리엄 혼버클(William Hornbuckle): 2,590만달러(약 382억원)
윈 라스베가스(Wynn Las Vegas) 크레이그 빌링스(Craig Billings): 2,430만달러(약 358억원)

이들의 특징은 '기본급'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입니다.
샌즈의 CEO 기본급은 300만 달러로, 메리어트 CEO(140만 달러)의 두 배가 넘습니다.
부동산 자산을 직접 운영하는 무거운 책임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전 포스팅

2018년: OTA 회사 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CEO 순위
2023년: [Data&Insight]여행 산업 CEO 연봉 순위(2023년)
2024년: [Data&Insight]호텔 체인 CEO 연봉 순위(2024년)


CEO들의 연봉으로 알 수 있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요.
메리어트의 사례에서 보듯, 프랜차이즈 기반 호텔 기업의 이사회는 현재 이익률 최적화보다 신규 호텔 계약(Signings)과 로열티 회원 확보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초이스 호텔 패트릭 파시우스의 '마이너스 연봉'은 영업을 잘해도 주가 방어에 실패하면 성과급이 날아가는 미국식 자본주의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아코르처럼 CEO의 연봉을 '음식물 쓰레기 절감'과 연동시키는 유럽의 사례는 향후 호스피탈리티 산업이 나아갈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는듯 합니다.

화려한 연봉 숫자 이면에는 이처럼 각 호텔 그룹의 생존 전략과 미래 비전이 숨어 있습니다.
2026년 올해 CEO들의 성과지표는 어떨까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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